'항공세 인상 반발' 프랑스 조종사들, 14일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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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 조종사들이 정부와 국회의 항공세 인상에 반발해 오는 14일(현지시간)에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선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항공세 인상안을 1년간 시행하기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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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L "협의 없이 인상…업계 적자 볼 것"
프랑스 항공 조종사들이 정부와 국회의 항공세 인상에 반발해 오는 14일(현지시간)에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선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조종사 노조(SNPL)의 대변인은 "항공업계에서 연간 10억 유로(1조4000억원)를 더 걷으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맞서 14일 조종사와 모든 업계 종사자에게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날 하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항공세 인상안을 1년간 시행하기로 승인했다.
이번 인상안에 따르면 이코노미석의 경우 유럽행은 현재 인당 2.60→9.50유로(3800원→14000원), 중거리와 장거리 목적지는 현재 7.50유로(1만1000원)에서 각각 15유로(2만2000원), 40유로(5만000원)로 항공세가 뛴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단거리는 20→30유로(2만9000원→4만4000원), 중장거리는 63유로(9만3000원)에서 각각 80유로(12만원), 120유로(17만8000원)로 인상한다. 항공세는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만큼 승객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1%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내년 5%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세수 확보에 나서며 그 일환으로 항공세 인상안을 제시했다. 또 항공세를 올려 항공기 이용을 자제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업계 종사자와 아무런 협의 없이 세금을 인상했다"며 "코로나19 위기에서 간신히 회복하는 상황에서 추가 세금은 궁극적으로 수만 명의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중도 진영의 샤를 드 쿠르송 의원도 "전례 없는 세금 부담으로 항공 허브로서 파리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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