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 잦아진 재계, 이 회사 때문에 골머리라는데… [재계 TALK TALK]
당초 S컨설팅은 수면 아래서 언론 대응·위기관리 전략을 짜며 암약하는 행태를 보였으나, 조현문 효성그룹 전 부사장 기자회견부턴 전면에 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조 전 부사장이 선친 故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상속받은 재산 전부를 출연해 공익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에 언론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S컨설팅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사건은 LG그룹 세 모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 LG그룹 세 모녀 NYT 인터뷰가 피해자 프레임으로 주목받았는데, 사위 윤관 씨가 상속 분쟁 배후에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S컨설팅은 현대카드 상속 분쟁 자문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 대표는 노소영 관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사 송사가 잇따를 수 있어 ‘제2, 제3 S컨설팅’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이들 컨설팅사에는 오너 일가 갈등이 수익 원천이 되는 만큼, 양측 갈등을 조율하기보단 이를 증폭시킨단 인상이 짙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각종 재계 송사 관련 법률적으로 승산이 없는 경우에도 막무가내식 마타도어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사실관계 중 필요한 부분만 파편적으로 선택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를 제시하거나 자극적인 구도로 일방 주장을 펴 대기업 평판에 흠집을 내고 있어 지속 가능한 방식인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4호 (2024.11.13~2024.11.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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