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현대차도 생산 차질 ‘시끌’ [재계 TALK TALK]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11.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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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현대차, 기아도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완성차업계가 시끌시끌하다. 노조가 뒤늦게 파업을 종료하기는 했지만 후폭풍이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지난 11월 6일 충남 서산시청 일대에서 노조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파업으로 납품 차질이 생겼고, 이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 사정 악화로 폐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대트랜시스는 변속기를 하루 1만5000개씩 생산하는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업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 10월 8일 부분 파업에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선 이유는 성과급 탓이다. 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노조에 1인당 평균 256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전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인 2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기아 완성차 공장이 휴업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등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제조하는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11월 5일부터 멈췄다. 코나에 들어가는 변속기 납품이 중단돼서다. 기아도 시간당 생산 대수를 줄이고 주말 특근을 취소하는 등 셀토스와 K5, K8, 카니발 생산 물량 조절에 들어갔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 사측이 노조 주장을 모두 들어줄 경우 현대차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파업을 통해 더 많은 성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자칫 현대차그룹 생산 차질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4호 (2024.11.13~2024.11.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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