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로 영역 확대 두나무…‘시계 플랫폼’ 수백억 턱턱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11. 11. 21:03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150억원을 추가 수혈했다. 자금줄은 모회사 두나무다. 바이버는 지난 5월과 7월에도 각각 40억원, 10억원의 유증을 실시했는데 두나무가 100% 출자했다. 올해만 두나무의 유증 참여로 약 20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연이은 투자로 두나무의 바이버 지분율은 89.6%까지 높아졌다. 그간 투자에 소극적이던 두나무의 달라진 모습에 관련 꽤나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두나무가 바이버에 꽂힌 이유는 분명하다. 두나무는 최근 가상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과 실물자산을 연계할 수 있는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명품 시계는 일종의 실물투자자산에 가깝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처럼 모델에 따라 출시 가격보다 높게 사고팔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만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한국은 상대적으로 초기 시장이라는 게 두나무와 바이버의 판단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되는 중고 명품 시계에 ‘스토리’와 ‘데이터’를 담겠다는 게 바이버 계획이다. 쉽게 말해 이력 등을 디지털화한다는 의미다. 해당 제품을 몇 번이나 폴리싱(광택 작업)했는지, 누가 해당 제품을 착용했는지 등을 기록해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4호 (2024.11.13~2024.11.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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