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인신매매 된다"…'정자 기증받아 출산' 사유리의 해명

장구슬 2024. 11.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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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사진 유튜브 채널 ‘쉴라면’ 캡처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5)가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과정을 설명했다.

사유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쉴라면’에 출연해 “아기를 정말 갖고 싶었다”며 “제가 아기를 출산한 게 41세였는데 마지막 기회였다”고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이가 어렸을 땐 이런 생각(비혼 출산)을 하지 않았다”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고 아기 낳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선택권이 없어서 시험관으로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사유리는 정자은행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외국 정자은행에 대해 “미국과 유럽 정자은행이 있는데 법이 다르다”며 “미국에서는 한 명이 제한 없이 몇 번이라도 정자 기증이 가능하지만 유럽은 한 명당 기증 횟수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부부끼리 정자와 난자를 보관해 아기를 낳는데 임신 성공 후 남는 정자와 난자를 기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자 기증과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유리는 “‘머리가 똑똑하고 잘생기고 좋은 학교 나온 남성의 정자가 비싸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지만 금액은 똑같다”며 “기증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금액이다. 진짜 차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왜냐면 (기증 정자) 금액에 차이를 두면 인신매매가 돼버린다”며 “기증하는 좋은 마음으로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아들 젠의 아빠가 궁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궁금하긴 하다”며 “기증자의 어릴 적 사진은 있다. 눈은 조금 다르지만 얼굴이나 머리 모양이 (아들과) 닮았다”고 했다.

사유리는 지난 2020년 11월 비혼 상태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일본에서 난자 채취부터 정자 기증·시험관 수정을 거쳐 임신에 성공했으며 해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았다고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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