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올해 평균 1.54도 상승"…파리협약 기준선 일시적 돌파
올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4(±0.13)도 상승하며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이로써 올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에서 정한 기후 마지노선인 1.5도 상승을 초과한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WMO는 11일(현지시간) 제29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첫날 ‘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WMO는 “지구 평균 기온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라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을 초과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WMO는 한 해의 1.5도 상승 초과가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MO가 구성한 국제 전문가팀의 분석에 따르면, 장기 지구 온난화(2014~2033년)는 산업화 이전인 1850년대보다 약 1.3도 상승했다.
“파리협정 실패는 아냐…온실가스 감축 시급”
WMO는 올해의 고온 현상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해양 열 함량도 2년째 기록적인 수준으로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2023년 420ppm으로 51% 상승했고, 현재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해양은 2005~2023년 동안 연평균 310만 테라와트시(Twh) 열을 흡수했는데, 이는 2023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배 이상 수준이라고 WMO는 전했다.
셀레스토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월별 및 연간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도를 넘는다고 해서,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의미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급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조기경보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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