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야당 장외집회 열린 날 태릉골프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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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대규모 시국 집회가 열렸던 지난 2일 태릉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11월 2일 대통령께서 태릉 골프장에 가셨다"면서 "11월 2일은 대규모 시국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11월 4일 주초에는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이 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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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 국회사진취재단 |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11월 2일 대통령께서 태릉 골프장에 가셨다"면서 "11월 2일은 대규모 시국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11월 4일 주초에는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이 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7분마다 티 배정이 되는데, 대기가 많은 토요일인데도 이례적으로 당일에는 두 타임(12시 41분, 12시 48분)이 비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이 제시한 태릉 체력단련장(골프장) 티 배정 현황 자료에는 이들 시간대 '코스'와 '인원'이 나와 있지 않았다.
추 의원은 "북미협상 재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세 가지 중요한 도전 과제가 있고, 그렇다면 경제 안보를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거나 국회 시정연설 준비를 하면서 국회를 설득해 협조를 얻어낼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저렇게 골프장을 다닐 때가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일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를 열었던 날이다. 또 4일 오전에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을 대독했다.
국회 시정연설은 헌법 제81조에 따라 대통령의 국회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는 정부가 그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해 오던 자리다.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에 모두 불참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의혹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9월 10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24일 경기도 성남의 한성대 공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 의원은 "8월 22일 부천에서 대형 화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23일부터 24일까지는 장례식이 진행됐으며 25일부터는 발인이 있었다. 그런 시기에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선 당시 김 장관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장관은 "8월 24일 저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골프장에 간 적도 없고,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장관은 장 의원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옷을 벗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한 언론에 "윤 대통령이 주변 여러 상황을 고려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 필요성에 대한 외교·안보 분야 참모 및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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