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서 광화문까지 날아서 ‘15분’…서울시, 내년 UAM 테스트

김용헌 2024. 11. 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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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 상공에서 UAM(도심항공교통)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운행 테스트를 시작한다.

2030년 UAM 광역노선체계가 구축되면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25㎞ 구간을 날아서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25㎞에 달하는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구간은 UAM 탑승 시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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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도심항공교통)이 2020년 11월 서울 한강 일대에서 시범 비행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 상공에서 UAM(도심항공교통)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운행 테스트를 시작한다. 2030년 UAM 광역노선체계가 구축되면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25㎞ 구간을 날아서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통행 시간 단축으로만 연간 2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개최된 ‘UAM·인공지능·양자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형 UAM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UAM을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인구 천만의 메가시티 서울은 지상과 지하의 교통이 이미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UAM 노선은 ‘실증’, ‘초기’, ‘성장’, ‘성숙’ 등 4단계로 확대돼 나갈 예정이다. 실증 단계인 내년에는 ‘킨텍스(경기 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에서 운행 테스트를 하며 안전성을 검증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UAM 여객운송이 시작된다. 노선은 한강을 따라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로 이어진다.

성장 단계(2030∼2035년)에는 한강과 4대 지천(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이 UAM으로 연결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암, 가산, 광화문, 왕십리, 상봉에 중간 거점 버티포트(정거장)가 추가된다. 시는 성숙 단계(2035년 이후)에는 신도림, 강남, 수유, 마포 등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을 연결해 간선 체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추진과 동시에 UAM 운항을 위한 버티포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 등 4곳에 2030년까지 먼저 구축한다. 추가 버티포트 후보지 30여곳도 선정해 놨는데, 다른 교통수단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지리적 위치 등을 고려했다.

UAM 광역노선체계가 구축되는 2030년 이후에는 UAM을 통해 수도권 내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에 달하는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구간은 UAM 탑승 시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구간이다. 잠실∼인천공항 소요 시간은 현재 8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UAM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내 통행 시간 단축으로 연간 2조2000억원, 운송 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4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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