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잘 해 주면…” 민주당, 명태균 ‘여론조작 설명’ 녹취 공개

정신영 2024. 11. 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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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민주당은 2022년 3월 명씨가 선거 출마 예정자에게 여론조작 수법을 설명하는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미리 정당 당원들의 지지 성향을 파악한 뒤 공식 여론조사 때 이른바 '방해 조사'를 실시한 정황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명씨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드러났을 경우를 대비해 알리바이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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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민주당은 2022년 3월 명씨가 선거 출마 예정자에게 여론조작 수법을 설명하는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러면 그때 ARS(자동응답시스템)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쫘악 뽑아져 나온다”고 말한다.

이어 “자 15일, 16일날 딱 땡겼어(당겼어). 그다음에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라며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글마(그 사람)는 전화 받았다고 하지 그다음 전화를 받나”라고 했다.

명씨가 미리 정당 당원들의 지지 성향을 파악한 뒤 공식 여론조사 때 이른바 ‘방해 조사’를 실시한 정황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실제로 같은 시간에 이뤄지는 중앙당과 언론사의 공식적인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한 차례 여론조사에 응답했기에 재차 응답을 꺼리게끔 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드러났을 경우를 대비해 알리바이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녹취에서 “그 왜 전화하느냐(라고 하면) ‘아니 우리가 뭐 우리가 뭐 여론조사 하는데 언론사에서 자체 조사 안 되는가’ ‘당에서 그날 조사한 거였나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사한 거 모른다’(라고 하면 된다)”며 “아니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되는가”라고 말한다.

이어 “나는 결제 잘 해주면 다 가르쳐줄 수 있다”, “임대 싹 해갖고 싹 세팅 해갖고 XX도 돌려보고” 등의 발언도 있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의혹의 핵심 인물들인 강혜경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 등과 면담했다. 진상조사단은 명씨의 여론조사 조작 지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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