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정부 역사적 평가 받을 것"…비판 대신 '함께' 외쳤다

이창훈 2024. 11.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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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산업 정책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역사 속에서 평가 받을 것”이라며 “성공한 정부로 남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정부를 필요할 때 응원하고 필요할 때 비판하지만, 함께 쇄신해 남은 2년 반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며 “반드시 정권이 재창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전반기 성과 공유와 하반기 과제 점검을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당 지도부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당정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9분 20초 동안 이어진 축사에서 “우리 정부”를 이라는 표현을 5차례나 반복하며 한·일관계 정상화, 화물연대 불법 파업 해결, 원전 생태계 복원 등을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인 성과로 열거했다. “한·일 관계를 과감하게 정상화해 한·미 관계가 복원되고 한·미·일 공조로 이어졌다. 이것 하나만 두고도 역사 속에서 평가 받을 것”이라고 했고, 특히 “화물연대 불법 파업을 정서가 아닌 법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 민생 변화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100% 공감한다”며 “민생이 정답이고 우리가 그곳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후반전에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그간 당정의 변화를 촉구한 배경에 대해선 “무도한 정권을 막아내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국정성과 보고회'라는 모임의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한 대표의 발언이나 인식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전까지 대통령실과 줄기차게 각을 세웠던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전에도 참석했다. 그는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훨씬 못했을 것”이라며 “산업화의 쌀로 밥을 지어 먹게 해준 박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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