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 길어지자…건설업 고용보험 15개월 연속 '내리막'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9000명으로 집계돼 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한 여파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8000명(1.4%) 늘었다. 업종별로 제조업 가입자 수가 385만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식료품·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만명 증가했다. 다만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외국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를 내국인 대신 외국인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 상시가입자는 7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 줄었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 실제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서도 9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0만명 감소하면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보건복지·숙박음식 등 서비스업은 19만1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10만7000명)와 40대(-4만7000명)에서 감소했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의 경우 2022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정보통신·도소매업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12.4%) 늘었다.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신규 신청자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업에서 일용근로자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청자가 확대됐다”며 “건설기성액이 계속 감소하는 등 고용 상황이 안 좋으니 구직 급여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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