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왕따 사건, 전부 사실”…티아라 논란 재점화

박은주 2024. 11.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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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내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이 12년 만에 재점화됐다.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한 방송에서 왕따설을 부인하자, 당시 피해를 호소했던 전 멤버 류화영이 "증거가 있다"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왕따설을 촉발한 '발목 부상' 사건에 대해서는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일본 무대에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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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 국민일보DB


걸그룹 티아라 내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이 12년 만에 재점화됐다.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한 방송에서 왕따설을 부인하자, 당시 피해를 호소했던 전 멤버 류화영이 “증거가 있다”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배우 효영까지 동생을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점점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화영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왕따를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융합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존 멤버들이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왕따설을 촉발한 ‘발목 부상’ 사건에 대해서는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일본 무대에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서 출장을 불러 네일 관리를 받았다. 제가 받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이라고 분노했다.

류화영 인스타그램 글. 인스타그램 캡처


티아라 왕따 논란은 2012년 7월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현 엑스)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기고, 다른 멤버들까지 이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촉발됐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해당 글이 일본 부도칸 공연에 오르지 못한 화영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왕따설이 불거졌으나, 화영이 평소 활동하면서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는 반박이 나오며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화영은 이와 관련해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효영)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작 스무 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해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며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김광수)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MBN ‘가보자GO 시즌 3’에 출연한 김광수 대표. MBN '가보자GO 시즌3' 캡처


김 대표는 지난 9일 MBN ‘가보자GO 시즌 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던 화영은 한 음악방송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이에 일본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화영이 빠지게 되면서 티아라 멤버들은 20개가 넘는 곡의 동선을 수정해 다시 연습했다고 한다.

이후 멤버들이 ‘화영이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귀국 후 불화설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화영이와 효영이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었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며 자신의 이같은 행동이 사실이 아니었던 왕따설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영은 김 대표의 발언이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화영은 인스타그램 글에서 “김 대표가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되게 발언한 저의를 모르겠다”며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효영도 11일 인스타그램에 “당시 동생이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왕따설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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