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부상·부진 ‘악재’ 덮친 V리그… 2라운드 돌파구는?

이누리 2024. 11.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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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시즌 초반부터 각 팀의 주포 역할을 맡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

현재 순위와 상관없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을 떠안은 팀들이 많다.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8월 기존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을 방출하고 그로즈다노프로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 고민이 많은 건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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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시즌 초반부터 각 팀의 주포 역할을 맡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 대체 선수 투입 시점이 2라운드 판세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13일 2라운드에 돌입한다.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을 제외한 모든 팀이 6경기씩 소화한 상태다.

현재 순위와 상관없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을 떠안은 팀들이 많다. 남자부 2,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은 개막 5연승의 주역인 외국인 공격수 엘리안이 최근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난관을 맞았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던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엘리안은 5세트 막판에 착지를 삐끗해 무릎을 다쳤다. 수술 후 회복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 시즌 아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엘리안의 공백에 화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한국전력은 직전 KB손해보험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주포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아레프가 아포짓으로 뛰고 있지만 전력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토종 선수들도 줄부상을 당해 지원 사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지석의 공격수 복귀와 임재영의 합류가 새 활력을 주는 듯했으나, 직전 우리카드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는 등 여전히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교체를 단행한 팀도 적지 않다.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8월 기존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을 방출하고 그로즈다노프로 교체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경기력에 기복이 있던 루코니와 결별 후 210.2㎝의 장신 공격수 크리스를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고민이 많은 건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남녀부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직전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당시엔 우려의 시선이 따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새로 합류한 뉴질랜드 출신 미들블로커 피치는 5경기 세트당 0.72개의 블로킹(5위). 공격 성공률 39.73%, 43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위권 팀들은 울상이다. 5위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V리그 적응이 늦어지면서 지난 9일 홈 경기에서 5연패를 면치 못했다.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6위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후 2경기만 출장한 뒤 자취를 감췄던 아시아쿼터 선수 유니를 결국 퇴출하기로 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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