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표절했다" 명예훼손 악플러…잡고보니 '중학교 동문'
가수 아이유(31·본명 이지은)를 상대로 지난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들 가운데 아이유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함됐다고 소속사가 11일 밝혔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지난해 4∼5월 근거 없이 표절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아이유 명예를 훼손한 자 중 일부의 신상정보가 특정됐다"며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표절 의혹에 시달린 아이유는 저작권법을 침해했다며 경찰에 고발당했다. 경찰은 고발을 각하했고, 아이유 측은 고발인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각하는 고소·고발 사건에서 혐의가 없거나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등에 대해 사건을 종결하는 처분이다.
소속사는 "지난 7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상대방이 불출석했으나 두 번째 변론기일이 12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고발인이 아이유와 중학교 동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신원으로부터 2023년∼2024년 아이유 관련 형사고소 현황을 전달받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속사가 지난해부터 아이유에 대한 협박, 모욕, 명예훼손, 불법 합성물 제작 등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해 고소한 이들은 총 180여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6건엔 구약식 벌금형 처분이 내려졌고, 3건은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아이유를 간첩이라 주장하는 등 허위 루머를 유포한 사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됐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일을 이제는 멈춰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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