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예산마을영화제, 이번엔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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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예산마을영화제가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이틀 동안 신양면 더정감카페(충남 예산군 신양면 창신로 388)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태어나 살고 있는 곳에 대한 기록의 필요를 느낀 주민들이 모여 2023년 11월 만든 첫 번째 영화제에 이은 두 번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을영화제작단은 정기정 대표를 필두로 구성현 대술초 교사가 영화제추진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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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기자]
두 번째 예산마을영화제가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이틀 동안 신양면 더정감카페(충남 예산군 신양면 창신로 388)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태어나 살고 있는 곳에 대한 기록의 필요를 느낀 주민들이 모여 2023년 11월 만든 첫 번째 영화제에 이은 두 번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을영화제작단은 정기정 대표를 필두로 구성현 대술초 교사가 영화제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번에 선정한 상영작은 총 7편으로 인권을 주제로 담았다. 이 가운데 '예산문학가 방영웅', '내포지역 동학혁명' 2편은 주민들이 제작한 작품이고, 영화제 주제에 부합하는 △수프와 이데올로기 △사마에게 △개미와 베짱이 △안티고네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5편은 초청작이다.
제작단은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모아두는 일에 목표를 두고,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예산문학가 방영웅>을 제작한 정기정 감독은 "예산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친 방 작가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우리 지역을 배경으로 한 소설 <분례기>가 27년만에 재발간됐으니, 이번 기회에 작가를 추모하는 취지로 아카이브 특별판을 제작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제작 영화 <내포지역 동학혁명>의 구성현 교사는 "우리 지역이 동학혁명 당시 최대 전투지역 중 하나다. 이때 동학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인식돼 있다"며 "당시 살아남은 동학군들이 씨앗이 돼 3·1운동으로 이어진 것이고 그런 시대정신이 지금 민주주의 근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수프와 이데올로기>에 대해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 없던 제주 4·3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는 어머니가 모든 기억을 구술한 후 알츠하이머 증후군으로 기억을 잃어간다"며 "이 자체가 역사와 망각에 대한 메타포처럼 느껴진다"고 평론했다.
<사마에게>는 시리아내전을 다뤘고, <개미와 베짱이>는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알리러 간 아프리카 수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안티고네>는 이민자들의 수난을,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는 사회적 빈곤을 이야기했다.
구 위원장은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뒀다"며 "또 다른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내가 사는 곳의 몰랐던 이야기를 보러 많이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예산마을영화제 |
ⓒ 예산군마을영화제작단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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