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선 발굴 40주년 해양 실크로드’ 학술대회 성료

완도군·국립해양유산연구소, 공동 주최
국내외 전문가들, 한선 미래·활용 방안 논의

완도군은 지난 7일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완도선 발굴 40주년 기념 해양 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1984년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발굴된 완도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발굴 한선(韓船)이자 고려청자 3만여 점이 함께 출수 된 상징적인 해양 유산이다.

완도군은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완도선 발굴 40주년 기념 해양 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완도군 제공

이번 학술대회는 완도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하고 완도선의 역사적 의의와 미래 활용 가능성 등 가치를 재조명해 한선 연구 발전 방안과 수중 문화유산에 대해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대회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지민, 박병수, 조인호, 허궁희, 조영식 완도군의원,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재)민족문화유산연구소, 국립목포대학교, 완도문화원, 호림박물관, (재)세종문화재연구원 대중고고학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중 발굴 최초 한선 완도선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심도 있는 발표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최신 기술의 발달로 한선 복원·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한선 연구와 구조 복원 가능성에 대해 기대했다.

특히 고려청자가 공납용이 아닌 상업 유통의 일환으로 전남 서남해안에서 경상도 지역으로 활발히 거래된 사례를 통해 당시 완도가 지방상업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재조명했다. 또 대만 수중 문화유산 관리와 일본의 수중고고학 연구 및 유적 활용 사례는 완도선의 보존과 관광 자원화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다.

해외 사례는 완도선이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시사하며, 참석자들은 현지화된 자원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해양 유산 연구 방향을 논의했고, 완도선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오갔다.

군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완도 지역의 해양사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며 장보고 시대의 찬란한 해양 문화를 연구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