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글로벌,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내년 초 재추진"

공모주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요예측 부진

ⓒ미트박스글로벌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미트박스글로벌은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 9월 12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지 약 두 달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양호한 딜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부진하 성적을거두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며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한 동방메디컬도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으면서 지난 7일 상장 절차를 연기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의 효력 유지 기간이 6개월인 만큼 내년 3월까지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유지된다”며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 의견을 수령한 후 재정비해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