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미래산업에 집중” 울산시, 2025년 역대 최대 예산안 제출

내년 예산안 5조1578억원 편성

울산시가 2025년도 본예산 안을 올해 대비 7.6% 증가한 5조157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가 본예산 안을 5조원 이상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꿈의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복지와 민생 안정에 총 1조7022억원을 투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린이집 부모 부담 필요경비 지원 94억원, 산모·신생아 재가 돌봄 서비스 4억7000만원, 임산부·영아·고령자 교통약자 지원 26억원,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14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 사업(3억1000만원), 어르신 복지관 건립(7억원) 등 시민의 생활 밀착형 복지 사업들이 눈에 띈다.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환경·녹지 분야에 287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31억원을 편성, 정원박람회장 조성 및 실시설계 용역(15억원) 등을 포함한 관련 예산을 집중 반영했다.

또 산림녹지관리센터 건립 43억원, 도심 가로변 정원화 사업 6억원, 미포국가산업단지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 26억원 등도 포함됐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243억원을 도시개발 및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 200억원,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100억원, 태화강 지하차도 경관 개선 16억원, 중산일반산업단지 확장 조성 60억원 등이 포함됐다. 태화강 십리대밭교 보행환경 디자인(35억원)과 열린 울산 미디어파사드 설치(83억원)도 주목된다.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3644억원을 편성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772억원 수소도시 조성 및 수소버스 보급 168억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99억원 첨단화학산업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12억원 등이 주요사업으로 포함됐다. 또 자동차·조선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프로젝트(6억원)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3억원) 등 신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2391억 원을 투입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 세계적 공연장 건립 추진 13억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및 관람장 조성 12억원 문수 실내테니스장 조성 25억원 반구천 일원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23억 원 등이 포함됐다. 2025년 울산세계궁도대회 개최(18억원), 울산아이문화패스 사업(69억원), 울산대공원 가족소풍 공간 조성(30억원) 등도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재난·재해 대비에 8086억원을 배정했다. 풍수해 생활권 및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132억원), 소방헬기 구입(100억원), 소방차량 긴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3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예방 지원(7억원)과 화재 선박 훈련장 설치 등으로 안전한 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의 2025년도 본예산안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제252회 울산시 제2차 정례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