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며칠새 3번 통화" 친분 과시…지지율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가 트럼프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내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3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익하고 매우 중요한 대화였다"며 "우리는 이란의 위협과 그에 따른 위험에 대해 견해가 완전히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말하면서 각국 정상 중 트럼프와 가장 먼저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군 시설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와의 친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안보 책임론과 전쟁 장기화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최근 회복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2026년까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의 자신감은 지난 1기 집권 당시 트럼프가 보였던 친이스라엘적 행보 때문이다. 첫 임기 당시 트럼프는 2018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했다.
앞서 네타냐후는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이때 트럼프는 내년 1월 자신의 취임식 전까지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네타냐후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삐삐 폭발 배후 인정
관련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내각 회의에서 최근 자신이 해임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비난하며 "무선호출기(삐삐) 작전과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제거는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이를 책임지는 정치 계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행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6일과 17일 레바논과 시리아에서의 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 이후 나스랄라를 제거한 공습 과정에 이스라엘 지도부 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갈란트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후 13개월간 가자지구 전쟁을 지휘해왔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수차례 충돌했다. 네타냐후는 지난 5일 갈란트 총리와 신뢰에 금이 갔다며 그를 경질했다.
한편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 논의를 위해 방미 중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트럼프와 고위 보좌진을 만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채널12가 전했다. 매체는 더머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진짜 목적이 트럼프 면담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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