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어린 여성과 불륜 터졌다…'정계의 인기남' 日야당 대표 반응
제3 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55) 대표가 주간지가 보도한 불륜 사실을 11일 인정했다. 다마키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며 당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Smart FLASH)의 보도에 대해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스마트플래시는 다마키 대표가 다카마쓰(高松)시 관광대사를 맡고 있는 여성(39)과 불륜 관계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플래시는 ‘정계의 인기남’이 된 다마키 대표가 다카마쓰시의 한 호텔에 해당 여성과 들어가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현재 엑스(X·구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모두 닫아뒀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다마키 대표는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를 주신 전국의 많은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거취에 대해서는 “동료의 의견을 듣겠다”며 “나는 판단 받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용서해 주신다면 의원으로 확실히 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민주당은 젊은 층 등의 지지로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불렸다. 이로써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자민당은 또 경제 대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슷한 성향인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해 정책마다 협력해 가는 ‘부분 연합’을 바탕으로 정권을 유지하기로 해 국민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국민민주당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고 다마키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한편 총리 지명 선거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의원 총회에서 대표직 유지에 관해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총리 지명 선거에서도 만장일치로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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