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스타고 산티아고’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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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기에 충분한 나이다.
체력이 예전보다 못해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다.
'버스타고 산티아고'는 제 2의 인생을 꿈꾸거나 걷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책이다.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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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생활 후 제2의 인생 찾은 저자 신우선
60대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기에 충분한 나이다. 체력이 예전보다 못해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다.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포기할 순 없다.
‘버스타고 산티아고’는 제 2의 인생을 꿈꾸거나 걷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0년 공직생활 하고 3년 전 퇴직한 저자 신우선씨에게 허전함과 공허함이 찾아왔다. 잘하는 것은 ‘일’뿐이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했지만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저자에게 떠오른 것은 ‘그림’과 ‘배낭여행’이었다. 오랜 직장생활 안식처가 됐던 취미생활 그림과 함게 마음에 품어온 버킷리스트 배낭여행을 결심했다.
저자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산티아고’를 선택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가톨릭) 순례길이다.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로, 약 800km에 이른다.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의 꿈의 길이다. 다만 걸림돌은 2000리나 되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때 저자의 머리가 번뜩였다.
‘꼭 걸어야만 하나? 힘들면 중간에 버스타면 되지 않나?’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때론 풍경들 사이를 걷고, 또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 40년동안 미뤄왔던 온전한 자아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속삭인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누군가가 있다면 반드시 걸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자신의 여건에 맞게 그 길 위를 지나면서 나도 모르던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이다.
*저자소개
신우선 씨는 공무원으로 지난 40년 간 빈틈없이 근무했다. 3년 전 퇴직 후, 길 위를 걸으며 그 순간의 풍경들을 ‘그림’에 담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는 소중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취미 어반스케치 강의를 하고, 여행 크리에이터로 브런치 스토리에서 연재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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