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현상에...서울 신·구축 아파트 평균 가격차 ‘6억’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11.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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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뉴스1)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서울 지역 신축과 구축 아파트 평균 가격 격차가 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보다 5억8000여만원 더 높았다.

2020년 3억원이 넘었던 신구축 아파트 가격 격차는 지난해까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벌어졌다. 이른바 ‘얼죽신’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신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는 준공 1∼5년 차를 신축, 10년 초과는 구축으로 분류한다. 서울 신축 아파트 현재 평균 가격은 전 고점의 117% 수준으로 기존 최고가를 훌쩍 넘겼다. 반면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 고점(2021년 13억2393만원) 대비 96% 정도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이 신축과 구축 간 가격차가 가장 컸다. 용산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35억5955만원으로 구축(16억7886만원)보다 18억8000만원 이상 비싸다. 강남구(신축 31억원, 구축 26억2657만원)가 4억7343만원 차이로 뒤를 잇는다. 서대문구(신축 13억1657만원, 구축 8억9001만원)는 3억9461만원 차이가 난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구축 평균가가 신축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서초구는 구축 평균가가 28억3839만원으로 신축(24억8369만원)보다 3억5000만원 이상 비싸다. 송파구도 구축(19억7749만원)이 신축(13억6892만원)보다 6억원 이상 가격이 높다. 부동산R114는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이들 지역 구축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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