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여파, 가을철 모기 '주의하세요'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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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는 지금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호흡기 질환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에 의한 건강위험 요인으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을 제시한 바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면역체계가 약해져 호흡기 감염 질환 발발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기오염 농도 증가 소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27.6PPM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고, 메탄의 경우 2023년 전년 대비 14ppb 증가한 2025ppb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의한 기온상승과 대기오염은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대기오염에 따라, 호흡기 일부인 기관지가 쉽게 자극받고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진다. 흔히 감기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환절기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처럼, 점막이 약해지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두통·발열·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기침·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급성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일본뇌염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던 질병이 온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온과 습도의 상승으로 곤충과 설치류의 서식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의 활동 범위를 확장시켰고, 지난달 2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주요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전체 모기 수는 42주차(10월 13~19일)에는 142개체로 지난해 18개체에 비해 약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부터 2022년 평균인 37개체에 비해 무려 4배가량 많은 수치다.
일본뇌염의 원인인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는 평년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2주차(10월 13~19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 수는 75개체로 지난해 4개체 대비 약 19배나 많았다. 2020~2022년 평균 11개체 보다 7배나 많은 수치다. 방역 당국은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늦더위'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발견되던 '작은빨간집모기'가 서울에서 15년 만에 처음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비가 많이 와 습도도 올라간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뇌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물린지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빠른 속도로 나타난다. 고열과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발병 증세를 보인 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장애·경련·혼수 상태,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일본뇌염 백신 접종이 나라가 권고하고 지원하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되었다. 강원대학교 병원의 김현지 간호사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올바른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권장했다. 또한 감염자와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을 감염 1순위로 꼽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옷을 입었을 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 김주연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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