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 은행나무는 아직도... '예년과는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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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한창인 요즘 은행나무 단풍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은행나무길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열흘 전쯤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졌을 텐데, 올해는 아직 물들지 않은 은행잎이 늦게까지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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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 보령 은행마을의 모습. |
ⓒ 이재환 |
이곳 청라면 은행마을에는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들이 즐비하다. 지금도 주말이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든다. 하지만 늦게까지 지속되는 단풍 현상이 반갑지만은 않다. 기후변화가 은행나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보령 청라 은행마을을 찾았다. 대부분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지만 일부 잎은 아직도 초록색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없던 현상이다.
청라마을 주민 김민구씨는 "10월 말에 축제가 끝나면 보통은 잎이 다 떨어지고 없다. 올해는 은행잎이 정상적으로 노랗게 물들지 않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이런 현상은 없었다. 올해 유독 이런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여름에 온도가 유난히 높았다. 게다가 요즘도 온도가 높다. 어제(10일)은 낮 기온이 영상 23℃까지 올라갔다"며 "은행나무도 계절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은행마을) 축제는 이미 10월 말에 끝났다"라며 "단풍이 늦게까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보니 소문을 듣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10일)도 마을에 3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귀띔했다.
▲ [현장 영상] 충남 보령 은행마을, '예년과 다르네' ⓒ 이재환 |
▲ 충남 보령 은행마을 |
ⓒ 이재환 |
▲ 충남 보령 은행마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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