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美학생 유학 관심 급증… 검색량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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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면서 미국 학생들의 해외 대학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는 높은 등록금을 지불하던 유학생이 줄어 예산이 부족해진 이들 국가 대학에 미국 학생들의 관심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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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관심 변화”
실제 유학 급증 확률은 낮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되면서 미국 학생들의 해외 대학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고등교육정보 제공업체 스터디포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미국 학생들이 해외 학사 및 석사 과정을 검색한 수가 5배 이상 급증했다.
일평균 검색량이 기존 2000건 수준에서 약 1만1000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 대학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FT는 높은 등록금을 지불하던 유학생이 줄어 예산이 부족해진 이들 국가 대학에 미국 학생들의 관심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높은 등록금, 언론 자유 제한에 대한 우려, 반유대주의·반무슬림 시위를 이유로 상위권 대학들을 공격해왔다.
FT는 최근 몇 년 동안 캠퍼스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하게 됐지만, 대학생들은 전통적으로 미국 평균 유권자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학입시 컨설팅회사인 크림슨 에듀케이션의 관계자들은 2016년 트럼프가 처음 당선됐을 때 미국 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주에 위치한 대학으로 관심을 돌리거나 미국 대학 대신 영국 대학을 택한 고객들이 있었다고 FT에 설명했다.
한 펜실베니아대학 재학생은 FT에 “대선 이후 박사 학위 지원서를 영국 대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색인종 여성인 자신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학 캠퍼스 분위기가 매우 암울하다”고도 전했다.
스터디포털스 측은 “이 정도로 관심이 급격히 변화한 전례는 없다”며 “트럼프의 지난 집권 당시에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관심이 실제 해외 대학 지원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학부생 중 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전체의 6% 미만인 19만명에 불과했다.
이미 영국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었던 텍사스 오스틴의 한 고등학생은 “트럼프 당선 이후 몇몇 친구들이 해외 유학에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머무르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떠나기보단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스터디포털스는 미국 대학을 찾는 외국인 학생 수도 최근 며칠간 감소했지만 급격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크림슨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비튼은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집권으로 미국 엘리트 아이비리그 대학이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등 다른 경쟁 대학보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며 “대부분의 예비 학생은 선거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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