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제천 송학중 지역사회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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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1년 개교한 충북 제천의 송학중학교.
교사 9명과 교직원 5명이 근무 중인 이 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해 지난해 2월 졸업생 2명을 끝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송학학교발전위원회와 교육청, 지자체, 기업체 등이 협력해 학생 유치 노력을 펼친 끝에 지난해 6명의 학생을 확보해 폐교 위기를 가까스로 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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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학구 차별화된 교육 과정
지자체 통학버스 지원 등 합심
지난 1971년 개교한 충북 제천의 송학중학교. 6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지난 2022년 이곳의 전교생은 3학년만 단 2명이었다. 교사 9명과 교직원 5명이 근무 중인 이 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해 지난해 2월 졸업생 2명을 끝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입학생이 없어 폐교 얘기가 나오자 지역사회가 나섰다. 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송학학교발전위원회와 교육청, 지자체, 기업체 등이 협력해 학생 유치 노력을 펼친 끝에 지난해 6명의 학생을 확보해 폐교 위기를 가까스로 면하게 됐다.
1년 만에 현재 재학생은 1학년 13명, 2학년 10명 등 23명으로 늘었다. 무려 10㎞ 정도의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15명에 달한다. 원거리 통학 학생들은 지자체가 지원한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송학중이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11일 제천시에 따르면 송학중은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원서 접수 마감 결과 14명이 지원했다.
송학중은 추첨제가 아니라 원서만 제출하면 바로 배정되는 학교다. 올해 학생들이 주소 이전 절차 없이 전·입학이 가능한 공동(일방)학구로 지정됐다.
내년 신입생 14명 중 11명은 인근 송학초 학생들이고 나머지 2명은 시내 초등학교 재학생이고 77세의 만학도도 이 학교에 다닌다. 이로써 내년 송학중의 학생 수는 1학년 14명, 2학년 13명, 3학년 10명 등 모두 37명이 될 전망이다.
이 학교는 한 학기를 선택, 중간·기말시험 대신 토론 실습 위주의 참여 수업을 하는 자유학기제 등 학생별 맞춤 교육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체험학습, 선택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유명 강사 초청 강연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학생들은 지난 5월 지역기업체의 도움으로 일본 오사카 견학에 나섰다. 학생들은 글로벌 리더(THE)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견학 기간 일본의 선진 학생 자치를 보고 배웠다.
제천시는 2023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통학차량을 지원하고 신입생에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송학중은 또 올해부터 4년간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사업에 선정돼 창의융합분야에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 김덕진 교장은 “소규모학교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지자체, 지역사회 등의 도움으로 폐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학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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