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한마리로 미국 진출?…가루 왕자 이장우가 설립한 ‘이 회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11.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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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론칭한 식품 브랜드 ‘부창제과’의 오픈 홍보 포스터. (호랑이 제공)
친근한 이미지로 ‘가루 왕자’ ‘팜유 왕자’ 등 별명을 얻은 배우 이장우. 그는 요즘 브라운관 밖에서 더 종횡무진 활동한다. 우동 가게에서 우동을 끓이는가 하면 백화점 식품관에서 디저트를 팔기도 한다. 그가 창업한 회사의 ‘호랑이’의 사업을 위해서다.

지난 11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씨엔티테크가 주최하는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 ‘2024 패스트 트랙(FAST Track) 데모데이’에 참가한 ‘호랑이’는 이장우 씨와 전우석 대표가 의기투합해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호랑이는 현재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장우 우동집으로 유명해진 ‘우불식당’과 백화점에서 디저트 파는 이장우 목격담으로 이름을 알린 ‘부창제과’ 모두 호랑이가 내놓은 식품 브랜드다. 그 외 순댓국 전문점 ‘호석촌’과 일본식 전통 카레 전문점 ‘가래’를 잇달아 선보였다. 전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호랑이만의 브랜드로 이익을 내고 상생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호랑이는 간편식 사업도 전개한다. 이장우에게 가루 왕자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맛능 가루’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스 시리즈 제품을 내놨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우불식당 즉석우동’도 판매한다. 회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간편식 식품 사업의 매출 비중은 6 대 4 정도다.

실적도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2022년 이후 30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억원,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모델상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4개 이상 브랜드와 이장우라는 배우의 이미지 마케팅에 대한 ‘지속 가능성’ 문제다. 이에 전 대표는 “브랜드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팀, 기획팀, 유통팀을 따로 둬 맞춤형 브랜딩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장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는 목표”라며 “미국, 대만, 호주 등 해외 5개국에 수출 중인 ‘우불식당 즉석우동’이 그 사례”라고 소개했다.

호랑이는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다. 한국식 닭한마리 요리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다. 중국 시장 인지도를 쌓기 위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 전복죽 전문 브랜드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기분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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