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정체성을 모두 잡다…서독제, 부국제와 차별화된 개막작 선택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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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올해 개막작으로 박경근 감독 연출, 백현진 제작 주연의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선정했다.
김영우 서독제 집행위원 및 프로그래머는 "백현진의 즉흥성과 변주에 조응하는 박경근의 연출 방식도 흥미롭지만, 공연에 등장하는 무용수, 배우, 음악가, 코미디언 등의 몰입도 충만한 현장 연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지점이 흥미롭다. 종잡을 수 없는 문상훈과의 토크쇼, 가수 장기하, 배우 김고은, 김선영, 한예리가 보여 주는 무대 연기는 격정적이고 폭발하는 에너지로 가득하다. 무대를 벗어나 서울시내 공사장에서 발견된 황량한 유적지를 헤매는 백현진의 연기는 한 시대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라며 "기존 영화 형식이나 장르 구분법으로 분류하길 거부하는 일탈과 자유로움, 그리고 변주를 보여 주는 '백현진쑈 문명의 끝'은 올해 슬로건인 '오공무한대 50 to Infinity'가 의미하는 '서독제가 맞이할 미래 속 무정형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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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올해 개막작으로 박경근 감독 연출, 백현진 제작 주연의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선정했다. 이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변혁과 자유로움을 대표하는 행사인 서독제가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백현진쑈 문명의 끝'은 가수, 시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연기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백현진이 펼치는 실험적 무대의 기록이다. 202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보였던 이 공연은 공연의 단순 기록을 넘어 다양한 예술적 장르와 형식이 혼합된 하나의 '쑈'라는 설명이다.
공연과 영상이 결합된 이 작품은 픽션이라는 한 장르로 결정될 수 없는 시도로, 퍼포먼스와 비디오, 토크쇼, 낭송, 음악 공연, 토막극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오간다. 이 무대에는 코미디언 문상훈, 가수 장기하, 배우 김고은, 김선영, 한예리 등이 참여했다.
김영우 서독제 집행위원 및 프로그래머는 "백현진의 즉흥성과 변주에 조응하는 박경근의 연출 방식도 흥미롭지만, 공연에 등장하는 무용수, 배우, 음악가, 코미디언 등의 몰입도 충만한 현장 연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지점이 흥미롭다. 종잡을 수 없는 문상훈과의 토크쇼, 가수 장기하, 배우 김고은, 김선영, 한예리가 보여 주는 무대 연기는 격정적이고 폭발하는 에너지로 가득하다. 무대를 벗어나 서울시내 공사장에서 발견된 황량한 유적지를 헤매는 백현진의 연기는 한 시대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라며 "기존 영화 형식이나 장르 구분법으로 분류하길 거부하는 일탈과 자유로움, 그리고 변주를 보여 주는 '백현진쑈 문명의 끝'은 올해 슬로건인 ‘오공무한대 50 to Infinity’가 의미하는 '서독제가 맞이할 미래 속 무정형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서독제는 올해의 개막작으로 과감한 실험적 작품을 선택해 독립영화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파격적인 선택 아래, 예술 독립영화의 진정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 백현진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고자 했다. 이는 한국 독립영화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려는 서독제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예술적 자유를 선보이는 한편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선택해 대중성과 흥행성에 방점을 둔 선택과 대비된다. 당시 부국제는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함으로써 독립예술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부국제 측은 안팎으로 '전,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해명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당 대형 전광판 풍경부터 신작 포스터까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작품들의 홍보의 장이 돼 주도권을 OTT에게 내어준 인상이었다.
서독제의 올해 개막작 선택은 상징적인 결의가 내포돼 있다.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립적, 창의적인 시도를 존중하며, 다양한 예술 형식을 포용하고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는 각오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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