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제왕’ 랑거,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 우승

정대균 2024. 11.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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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랑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챔피언스에서 통산 6차례나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랑거가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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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이상 우승 기록 18년 연속으로 늘려
생애 첫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통산 47승
최경주와 양용은 각각 공동23위와 32위
베른하르트 랑거. AFP연합뉴스

‘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랑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랑거는 스티브 알커(뉴질랜드), 리처드 그린(호주)의 추격을 1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랑거는 18년 연속해서 매년 1승 이상씩을 거두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PGA투어 챔피언스 통산 47승째다. 랑거는 지난해 7월 시니어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헤일 어윈(미국)을 제치고 PGA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기록(46승)을 갈아 치웠다.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랑거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PGA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도 종전 65세 10개월 5일에서 1년 더 늘렸다.

랑거는 또 이번 대회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7타, 그리고 최종 라운드 66타로 사흘 연속 에이지슈트(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랑거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22번째, 그리고 23번째 에이지슈트를 적어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랑거는 17번 홀을 마쳤을 때 알커와 그린과 공동 선두였다. 하지만 랑거는 승부사였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7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에서 통산 6차례나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랑거가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랑거는 찰스 슈와브 포인트 랭킹 2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랑거는 지난 2월에 피클볼을 하다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올 시즌 전성기 때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경주. AFP연합뉴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알커는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으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덕분에 찰스 슈와브컵 랭킹 1위를 차지,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찰스 슈와브컵 랭킹 1위로 최종전에 임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13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에 그쳐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오픈 우승자 최경주(54·SK텔레콤)는 공동 23위(최종합계 2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의 찰스 슈와브컵 최종 순위는 8위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랑거를 연장전에서 꺾고 챔피언스 생애 첫 승을 거둔 양용은(52)은 32위(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에 그쳐 찰스 슈와브컵 랭킹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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