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바비큐 페스티벌? 비건 축제로 맞선 시민들
[이재환 기자]
▲ 지난 10일 충남 홍성 복개 주차장에서는 제1회 홍성 비건 페스티벌이 열렸다. |
ⓒ 이재환 |
지난 10일 충남 홍성에서는 '비건 축제'가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홍성군에서는 군 주최로 바비큐 축제가 열렸다. 홍성군은 해당 축제를 '홍성의 축산물을 즐기는 축제'로 소개 한다. 그러나 일부 홍성 주민들은 "기후 위기시대이다. '고기 축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건 축제를 열었다. 고기 굽는 연기와 탄 냄새로 가득한 바비큐 축제 대신 '고기 없이'도 맛있는 마을 축제를 선보인 것.
실제로 이날 축제장에는 '고기를 굽는 것은 지구를 굽는 것이다', '축산의 중심지 홍성에서 채식을 외치다'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이 등장했다.
"고기 굽지 않아도 맛있는 축제"
▲ 지난 10일 충남 홍성에서는 지자체의 바비큐 축제에 대응하는 의미로 비건 축제가 열렸다. |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제공 |
▲ 뻥튀기 접시에 담긴 비건 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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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홍성에서 열린 비건 축제에 등장한 피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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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비건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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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반 대중들은 고기를 먹는 것이 왜 해로운지, 육식 외에 다른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일반인들도 채식과 비건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기를 완전히 끊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 먹던 고기를 한번으로 줄이는 노력은 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더 나은 선택이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비건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를 넘어서는 개념이다. 동물 복지에도 관심이 많은 비건들은 공장식 축산과 동물 학대에 반대하고, 동물 등록제 도입으로 애완동물을 사고 팔지 않는 이른바 '팻숍 금지' 정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비건이기도 한 신나영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비건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동물을 착취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고기를 줄이면 당연히 생산량도 줄게 될 것"이라며 "생산자인 축산업자들을 탓하기 전에 소비자들이 먼저 육류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차츰 동물을 착취하는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지난 10일 충남 홍성에서는 제1회 홍성 비건 페스티벌(홍성 비건 축제)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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