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쇼핑 등 수천만 서비스에 AI 원천기술 밀착" 선언
공간AI 기술력으로 3차원 지도서비스 선사
새 광고 기술 플랫폼 및 AI 커머스앱 내년 출시
AI 생태계 조성 위한 임팩트펀드에 1조원 투자
네이버가 11월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를 개최한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TwinXR 등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수천만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키노트를 시작하며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간거래)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지난 한 해를 정리했다.
이어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이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AI 검색은 현재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도 공개됐다. AI 브리핑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한다.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긴 문장)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에 우선 적용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AI 브리핑은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AI가 돕도록 해 검색부터 액션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흐름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AI와 통합검색이 밀착되는 방향에 대해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임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에서 검증된 공간AI 기술력을 네이버 지도에 밀착한다.
이세훈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를 소개했다. 거리뷰3D는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재현한다.
뒤 이어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가 공간 AI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설명하고,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소개했다.
네이버랩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는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현장 로봇 어플리케이션 공동 연구,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했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고도화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 Voos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D Voost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도록 돕는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타겟팅으로 광고주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받고 사용자는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는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AI 쇼핑앱과 얼라이언스 기반의 멤버십 및 물류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개인화된 쇼핑을 돕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한다. 또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확장하고,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한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1년간 모델을 업데이트하는 한편, 팀네이버의 핵심 서비스 및 비즈니스에 결합해볼 수 있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낙호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원천기술로 보유한 AI 기술을 여러 대규모 서비스에 적용해보며 다양한 데이터와의 결합, 근본적 수준에서의 모델 개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지난 8년간 SME(중소상공인)와 창작자를 돕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 꽃'의 성공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의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이를 이끌어 나갈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로 투자한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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