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다이빙 헤더골 작렬... 네덜란드가 좁다

네덜란드서 시즌 2호골... 페예노르트 4-1 대승 이끌어

[윤현 기자]

▲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현지시각 10일 네덜란드 알메러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에레디비시 12라운드 알메러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 페예노르트

한국 축구대표팀의 '엔진' 황인범이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은 1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알메러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에레디비시 12라운드 알메러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페예노르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트벤테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골이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

최근 빡빡한 경기 일정에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지친 페예노르트는 이날 황인번을 평소보다 윗선에서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황인범은 전반 3분 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고르 파이샹이 넘겨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인범이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으며 알메러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하위권 탈출에 사활을 건 알메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페예노르트 센터백 게르노트 트라우너의 백패스 실수를 코르넬리우스 한센이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불과 1분 뒤 세트피스 기회에서 라미즈 제루키의 헤더 골로 2-1로 앞서나갔다.

이때부터 페예노르트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황인범은 부지런한 활동력으로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로 페예노르트의 볼 순환을 주도했다.

알머레는 볼 소유권이 많은 황인범을 집중 견제했다. 전반 15분 알메러 센터백 제임스 로런스의 깊은 백태클에 발목을 맞아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휩쓰는 황인범... 홍명보호 합류

▲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현지시각 10일 네덜란드 알메러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에레디비시 12라운드 알메러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 페예노르트

페예노르트는 후반 16분 부상을 우려해 황인범을 조기 교체했다. 페예노트르에 와서 지금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으로서는 반가운 휴식이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25분 토마스 베일런이 문전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고, 33분에는 하지 무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후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9월에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10월에는 에레디비시 사무국이 발표한 '이달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일찍 교체되면서 체력을 아낀 황인범은 이제 A매치를 위해 잠시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인범은 쿠웨이트로 출국해 11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14일), 팔레스타인(19일)과의 중동 2연전에 나선다. 까다로운 중동 원정인 만큼 황인범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