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낮추고 컨소시엄 맺고…중견건설사가 불황에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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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일감 확보를 위해 수주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탄탄한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수도권 일대 수주물량을 독식하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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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자금력·신용도 활용, 전략적 컨소시엄 구성 활발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일감 확보를 위해 수주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탄탄한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수도권 일대 수주물량을 독식하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공권을 따내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1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지난달 말 마포구 합정동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예정 금액은 687억원 규모다.
이곳 조합은 지난 2021년 3월 현대건설과 시공권 계약을 맺었으나 공사비 증액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약 해지,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3㎡당 989만원에서 올 4월 1100만원으로 두 차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 조합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성북구 장위 11-1구역 역시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빚다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된 빈자리는 SG신성건설이 채웠다.
현대건설은 3.3㎡당 897만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는데, SG신성건설은 이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3.3㎡당 760만원을 제시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서울시 중랑구 묵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LH 참여형으로 추진되는 소규모 재건축으로 향후 지하 3층, 지상 30층, 총 21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동부건설은 조합에 인근 재건축 단지 대비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한 739만원을 공사비로 제시해 조합원 마음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대신 저가 수주 전략으로 일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1000만원을 넘어서는 곳들이 적지 않단 점을 감안하면 700만원대 공사비가 책정되는 건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인식됐을 거란 분석이다.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고를 쌓는 사례도 적지 않다. 두산건설과 금호건설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7월 창원 대야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과거 GS건설·금호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어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시공사 교체가 어려워지면서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합류하게 됐다.
이어 8월에는 호반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그간 가로주택정비사업 위주로 수주고를 쌓았던 호반건설이 모처럼 재개발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계룡건설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맺고 대전 용두동 3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로 갈등을 빚는 사업장이 늘고 대형건설사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중견건설사는 마진을 적게 남기더라도 자사를 홍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으니 충분히 뛰어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대형사의 탄탄한 자금력과 재무건전성, 신용도 등이 따라오게 되니 중견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나누는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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