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한국 알려"…'국민 삐약이'와 '흑백요리사' 상 받는다
오상욱 펜싱 금메달리스트, 에드워드 리 셰프, '국민 삐약이' 탁구선수 신유빈.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ㆍ이사장 최정화)은 10일 한국이미지상 2025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문화 홍보대사의 역할을 자임해온 CICI는 2005년부터 매년 한국이미지상을 선정해왔다. 2025년은 한국 이미지상 시상 20주년을 맞는 해다. 오상욱 선수와 에드워드 리 셰프, 신유빈 선수는 내년 1월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최정화 이사장과 함께 시상대에 선다.
최정화 이사장은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상욱 선수는 펜싱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불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세계에 한국 펜싱의 저력을 널리 알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디딤돌상은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지금까지 수상자 명단엔 이정재 배우 겸 감독, 황동혁 '오징어 게임' 감독, 박세리 골프 선수 등이 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징검다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자 그대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징검다리를 놓은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최 이사장은 "한국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들을 선보인 에드워드 리 셰프의 창의성은 한식의 새로운 가교가 되어 줬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중앙그룹 산하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흑백요리사'에서 두부를 재료로 수프ㆍ파스타 등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였다. 한국계 영국 귀족인 로더미어 자작부인(한국이름 이정선), 배우 탕웨이 씨 등이 역대 징검다리상을 받았다.
신유빈 선수는 꽃돌상을 받는다.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꽃피우는 데 기여한 공로다. 최 이사장은 "신유빈 선수는 승부를 향한 투지와, 특유의 우렁찬 기합소리로 국민에게 용기를 주었고 전 세계에 한국 탁구의 가능성을 새삼 보여줬다"고 전했다. 역대 꽃돌상 수상자 중엔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아시아계 최초 수석무용수인 박세은 발레리나 등이 있다.
2025년 한국이미지상엔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 오마주(hommageㆍ경의)'도 신설됐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수상자인 한강 작가 외에, 그의 작품들을 다양한 세계의 언어로 옮긴 번역자들 모두를 조명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최 이사장은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감성뿐 아니라 깊이까지 세계의 언어로 바꿔낸 번역가들은 이번 노벨문학상의 숨은 공신"이라며 "한국이미지상 특별 오마주를 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미지상은 매년 주한 외교사절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대거 모이는 행사로도 유서가 깊다. 올해 역시 정부 관계자들 외에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 또 약 60개국의 주한외교사절까지 약 500여 명이 참석 예정이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주한 일본대사, 압둘라 사이르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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