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같지만 사실은 철? 스타벅스 감성 인테리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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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충남 당진 동국씨엠 도성센터 인근에 도착하자 개나리색 건물이 멀리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왔다.
박영준 동국씨엠 럭스틸(Luxteel)솔루션팀 팀장은 "도성센터는 7년 전 지어졌지만 (튀는 색상 때문에) 새 건물처럼 보인다"면서 "변색이 쉬워 관리하기 힘든 노란색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이게 바로 럭스틸'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이 럭스틸 생산거점이라면, 도성센터는 럭스틸이 가공을 통해 맞춤형 건축재로 재탄생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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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틸 가공… 맞춤형 건축재 생산
지난 7일 충남 당진 동국씨엠 도성센터 인근에 도착하자 개나리색 건물이 멀리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왔다. 박영준 동국씨엠 럭스틸(Luxteel)솔루션팀 팀장은 “도성센터는 7년 전 지어졌지만 (튀는 색상 때문에) 새 건물처럼 보인다”면서 “변색이 쉬워 관리하기 힘든 노란색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이게 바로 럭스틸’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럭스틸은 럭셔리(화려함·Luxury)와 스틸(강철·Steel)의 합성어로 2011년 동국제강이 출범한 컬러강판 브랜드다.
도성센터의 콘셉트는 목공소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이 럭스틸 생산거점이라면, 도성센터는 럭스틸이 가공을 통해 맞춤형 건축재로 재탄생하는 곳이다. 도성센터 내부 천장의 나무 무늬 럭스틸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줬지만 실제 럭스틸은 강철이라 온도와 습도에 강하고 변형이 거의 없다. 박 팀장은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럭스틸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매년 매출이 성장해 올해에는 200억원을 넘고 내후년에는 300억원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축동 한편에서는 스위스에서 들여온 ‘더블 블레이드’가 돌아가고 있었다. 최장 6m 철판을 가공하는 대형 기계인데, 작업자는 두 명뿐이었다. 기계가 30㎏에 달하는 철판을 자동으로 접는 동안 작업자는 보조 작업만 하면 됐다. 럭스틸을 가공해 건축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라인 패널은 이곳에서 하루 최대 300개, 연간 최대 7만9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도성센터에서 만드는 제품은 고객 맞춤형 건축 마감재를 지향한다. 럭스틸의 슬로건이 창의성 극대화인 이유다. 박 팀장은 “대다수 철강사는 B2B(기업 간 거래)를 하지만 럭스틸은 B2C(기업 대 소비자), B2D(기업 대 디자이너)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건축동 맞은편 방화동에서는 방화문 생산이 한창이었다. 방화문 시장 후발주자인 동국씨엠은 완전 자동화와 친환경을 중점에 두고 개발에 착수했다. 방화문은 철판에 구멍을 뚫고 접어 문 형태를 만든 후, 내장재와 접착제를 넣고 앞·뒤판을 조립한 뒤 열을 가해 접착제를 굳히는 순서로 만들어진다. 모든 과정이 전자동으로 8분 만에 끝난다. 하루 최대 120개, 연간 3만2000개의 방화문을 생산해낸다.
럭스틸 방화문은 유해물질로 분류된 내화세라믹 대신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췄다. 박 팀장은 “소비자도 믿고 쓸 수 있고 폐기할 때도 문제가 없도록 친환경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당진=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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