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2일 연휴’… 내년 추석 항공권 빠르게 동난다

허경구 2024. 11. 1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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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6)씨는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을 벌써부터 알아보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씨처럼 일찌감치 내년 추석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항공권 예약에 나선 이들이 급증했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내년 추석 황금 연휴기간(2025년 10월 1~12일) 예약률은 직전인 9월 19~30일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았다.

통상 LCC는 여름 일정에 맞춰서 추석 연휴 등 항공권을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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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1~12일 연속 휴무 가능
일찌감치 중장거리 항공권 확보
LCC, 추석 항공권 판매 앞당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김모(36)씨는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을 벌써부터 알아보고 있다. 역대급 ‘장기 연휴’를 앞두고 평소 선뜻 가보기 힘들었던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다. 김씨는 “내년 추석 앞뒤로 휴가를 더 붙이면 2주 이상 쉴 수 있더라”며 “거리가 먼 지역을 다녀올까 한다”고 말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씨처럼 일찌감치 내년 추석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항공권 예약에 나선 이들이 급증했다. ‘역대급 장기연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국군의 날(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휴일이 개천절(3일), 추석(10월 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 주말(11~12일)까지 이어진다. 금요일인 10일 하루 휴가를 내거나 기업 차원에서 휴업을 하면 12일의 연휴가 생긴다. 주말을 포함해 연차휴가를 쓴다면 2주 이상 휴일을 확보할 수 있다.

발빠른 여행객들은 항공권 확보부터 나섰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내년 추석 황금 연휴기간(2025년 10월 1~12일) 예약률은 직전인 9월 19~30일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았다.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212%, 샌프란시스코는 250% 높은 예약률이 확인됐다.

연휴 직후인 10월 13~24일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황금연휴 항공권 예매량이 연휴 직후 대비 LA 노선은 400%, 샌프란시스코 노선 600%, 뉴욕 노선의 경우 60% 더 많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내년 황금연휴 기간에 예약이 많이 몰린 상황이 확연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2025년 10월 3~7일 인천 출발 노선 기준 오키나와, 괌, 발리 등 전통 휴양지와 로마, 프라하, 리스본 등 유럽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다만 구체적인 예약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예약을 오픈하지 않은 저비용항공사(LCC)업계에서는 평소보다 항공권 판매 시기를 앞당기려는 모양새다. 통상 LCC는 여름 일정에 맞춰서 추석 연휴 등 항공권을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일부 항공사는 추석 기간 항공권을 예년보다 일찍 판매하기로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그간 12~1월쯤 판매를 시작했으나 판매 오픈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노선은 미국,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과 싱가포르 등 일부 동남아시아 중장거리 노선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황금연휴에는 어느 때보다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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