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8명 수사 의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기흥(사진) 대한체육회장이 자녀의 대학 동창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자격요건 완화를 부당하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이 체육회 직원들한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다는 진술도 나왔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한체육회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앞두고 불법적인 개입” 반발
이기흥(사진) 대한체육회장이 자녀의 대학 동창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자격요건 완화를 부당하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이 체육회 직원들한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다는 진술도 나왔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한체육회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 등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초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본인의 자녀와 친분이 있는 A씨의 이력서를 전달했다. 채용 담당자 3명에게는 A씨 채용에 걸림돌이 되는 국가대표 경력, 스포츠지도자 자격 등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요건 완화를 반대한 채용부서장을 교체했다고 한다.
체육회는 국가대표 경력, 지도자 자격 등 요건을 삭제한 채 8월 채용공고를 진행했다. A씨는 그해 9월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다. 서영석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은 “부당한 채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30명 이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체육회가 2018년 4월 평창올림픽 마케팅 수익 사업으로 취득한 후원 물품 중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한 6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회장실에 배당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 회장은 국제스포츠 관련 인사들에게 물품을 주겠다며 가져갔으나 실제로 누가 받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체육회는 또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후원이나 기부 또는 수익사업을 통해 280억원 상당의 물품을 받았으나 누가 사용했는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단은 체육회가 파리올림픽 참관단을 운영하면서 체육계와 관련 없는 이 회장 지인 5명을 포함시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 입장문을 냈다. 체육회는 “이번 발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장 연임 심사를 이틀 앞두고 이뤄져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국 여성들도 한국 따라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성관계!”
- 계란·밀가루 뒤집어 쓴 박정희 동상… 영남대 규탄 집회
- ‘금수저 증권맨’?…여친에게 ‘10억’ 빌린 40대男, 정체는
- “3차례 폭발음”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5시간 만에 완진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野 “공익성 위배”
- 숙명여대 아닌 ‘숙면여대’… 교수님이 속삭이는 ASMR 화제
- ‘7만7000달러’ 최고가 경신한 비트코인…‘트럼프 효과’ 계속
- “북핵보다 중요한 건 4대개혁”… 尹, 美뉴스위크 커버 장식
- 수거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 유가족 “도로교통법 개정하라”
- 비서실장 와일스는… “가장 두렵고 알려지지 않은 정치기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