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비 나선 尹 “금융·통상·산업회의체 즉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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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비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새 행정부의) 예상되는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3대 분야 회의체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시장 점검과 대비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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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토대 대북 억지력도 강조
“정치는 여의도 정책은 용산이 할 것”
트럼프와 친교 위해 골프연습 시작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비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 대선 등 대외 여건 변화와 관련한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트럼프 변수’에 대한 대응 모색으로 임기 후반기를 시작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새 행정부의) 예상되는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3대 분야 회의체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시장 점검과 대비를 지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뒤 특유의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불확실성 요인이 된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새 행정부가 화석연료에 대해 유연한 정책을 쓴다면 조금 침체된 우리의 석유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이 위기와 도전으로 평가되지만 기회의 측면도 있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해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서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대로 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내각과 참모진에게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월은 격동의 시기”라며 “앞으로 정치는 여의도가, 정책은 용산이 한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국제정세 변화가 엄중한 상황에서 국내 정치보다 안보와 경제에 국정의 초점을 둔다는 의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주변의 조언에 따라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잡은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라고 한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에서 정상 간의 개인적인 유대를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골프를 통한 친교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전해졌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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