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략해 당선된 윤 대통령, 최근 지지율 20대 11%, 30대 10%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배경엔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때 이대남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준석 사태’ 이후 이들이 이탈하면서 대선 승리 공식이던 세대연합이 와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8)가 “젊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인 ‘매노스피어(Manosphere)’가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트럼프를 설득해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남성에서 58.7%, 30대 남성에서 52.8%를 각각 득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선 걸로 조사됐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필두로 젠더 이슈를 공략하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도 2030세대 맞춤형 공약을 내세운 효과였다. 전통적 지지층인 6070세대와 ‘스윙 보터’ 성향이 강한 2030세대가 연합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선 2030세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이하 11%, 30대 10%로 전체 연령대(17%)보다도 크게 낮았다.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대선 때의 선거연합을 무너뜨린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미 대선처럼 한국도 중도층, 그중에서도 젊은층의 선택이 승패를 가른다”며 “젊은 층에게 소구력 있는 건 민생 등 ‘탈정치’인데 지난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에 매몰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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