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먼저 통화”…트럼프와 연맺기 서두르는 정상들

임선영 2024. 11.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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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대선 승리 후 지금까지 세계 정상 70명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정상들이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1기 당시의 충돌과 불화를 불안하게 떠올리며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일례로 프랑스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와 통화한 최초의 국가 정상 중 한 명”이라며 “두 사람이 매우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그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비판하고,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며 대립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맞춤형’으로 전략을 수정 중이다. NYT는 “우크라이나 방어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젤렌스키의 새 전략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등이 이득을 얻었다는 것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에 공무원 팀을 급파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해 공화당 지도자들과 접촉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도해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이미 그를 만난 정상도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9월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트럼프와 식사하며 친분을 다졌다. 트럼프와 절친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잇따라 찾아 그를 만난 바 있다. CNN은 “상당수 세계 지도자들이 내년 1월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회동 일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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