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PS 교란 도발 계속…“개풍·해주서 전파 유입”

이근평 2024. 11.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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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시도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10일에도 간헐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북한 개풍 및 해주 방향에서 유입되는 전파 혼선 신호가 전파관리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장애를 줄 수 있는 GPS 전파 교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초. 그런데 군에 따르면 교란 공격의 방향이 과거와는 달리 남쪽이 아니라 북측의 서해안 방면이다.

군 안팎에선 이 같은 공격 방향이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상공 침투’ 주장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한국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한 뒤 서해를 거쳐 수도 평양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한국 무인기의 추가 침투를 막기 위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교란 신호의 출력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지속 시간이 짧고 불규칙한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들어 북한의 GPS 전파 방해 활동에 의한 장애 신고가 331건 접수됐으나, 이로 인한 사고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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