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랠리’에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첫 8만 달러(1억1196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암호화폐 규제 해소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에만 약 4.7% 급등하며 1개당 가격이 8만9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이 8만 달러를 넘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해 왔다. 특히 후보 시절인 지난 7월에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암호화폐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약 14억 달러(1조9593억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월23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개당 3만8505달러)와 비교해 65.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마켓메이킹 회사 아우로스(Auros)의 르 시 홍콩 상무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인한 먼지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찬성한다는 인식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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