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타이틀 깨졌다… 인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

이누리 2024. 11.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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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왕'이라는 타이틀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전 패배로 안방에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을 확정했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24 K리그1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이에 따라 인천은 24일 대구와 38라운드 최종전이 남았지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승점 격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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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과 37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해 강등이 확정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왕’이라는 타이틀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전 패배로 안방에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을 확정했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24 K리그1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치열한 잔류 경쟁을 벌이던 전북 현대가 같은 시간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하면서 인천은 최하위(승점 36·8승12무17패)로 추락했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음 해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잔류에 도전한다.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팀이 치르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겨뤄 1부 생존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인천은 24일 대구와 38라운드 최종전이 남았지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승점 격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인천 특유의 끈질긴 생존 본능은 올해엔 실현되지 않았다. 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래 2021시즌까지 파이널B(7∼12위)에 머물고도 늘 시즌 막판에 극적으로 1부 리그에 살아남으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3년 창단돼 이듬해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인천이 2부 리그에서 뛰는 건 내년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킥오프 6분 만에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대전은 마사의 선제골 이후 전반 15분 안톤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앞서갔다. 궁지에 몰린 인천은 전반 45분 제르소가 만회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후반 26분 제르소가 한 번 더 골문을 열었지만 전개 과정에서 골라인 아웃이 선언되면서 경기는 1대 2 인천의 패배로 끝났다.

인천의 강등 소식과 함께 이날 여러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에 패배를 안긴 대전(승점 45·11승12무14패)은 최소 9위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위였던 전북은 대구를 꺾고 10위(승점 41·10승11무16패)로 올라선 반면, 대구는 11위(승점 40·9승13무15패)로 처졌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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