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품질 기준이 가장 높은 우주선에 납품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성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다. 현재는 기존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Starship)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쌓은 신뢰를 토대로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낸 것으로 풀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4680(지름 46㎜·길이 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최근 잇따라 조(兆) 단위 배터리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과 8조원대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46파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탄단지 갖춰봤자 죽은 음식" 해독 전문가 경고한 염증 주범 | 중앙일보
- "발가벗고 여성과 한 침대에"…의원들 분노케한 '의문의 사진' | 중앙일보
- "난 포르노 주인공이고 싶다" 그 후 25년, 서갑숙의 지금 | 중앙일보
- 이재명 "두 글자 차마 말 못해"…'탄핵' 입에 못담는 까닭 | 중앙일보
- "감자 여태 잘못 먹었다"…사과의 3배 비타민 '여기'에 80% 있다 | 중앙일보
- 빅데이터, 尹정부 최대 위협 '김여사' 꼽아…2위는 이준석 탈당 [임기반환점, 빅데이터 분석] | 중
- "중2병보다 더한 대2병 왔다" 대치동 아이들 덮친 이상현상 | 중앙일보
- 14세 소녀 성폭행하다 급사…"천벌 받았나" 42세 인도 남성 사인 깜짝 | 중앙일보
- 차량 불타고 운전자 실종…'서산 렌터카 미스터리' 살인범 잡혔다 | 중앙일보
- 5년간 1174명이 수능 무효…수험생 알아야 할 '단골 실수'는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