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에 아이들과 건강 간식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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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정 기자]
영양사로 근무할 적에는 한 달에 네 번씩 이벤트 메뉴를 해내야 했다. 매번 어떤 걸 할까 고민이 된다. 고객들은 늘 새로운 음식을, 더 맛있는 음식들을 원한다. 하지만늘 돈이 문제다.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입맛을 다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벅차다. 주방의 환경개선은 하나도 해주지 않으면서 새로운 음식 개발을 해내라고 한다. 모든 직업이 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좌절감을 느꼈었다. 차라리 달마다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만우절 혹은 빼빼로데이 같은 날이 있으면 더 좋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빼빼로 한 박스당 가격이 1000원이 넘어간다. 그렇다고 몇 명만 주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그럴 때 나는 오예스나 초코파이를 하나씩 주는 걸로 넘어간다.
그것도 안 되는 사업장의 경우에는 코코아를 진하게 타서 후식으로 제공했었다. 영양사를 하지 않는 지금도 달마다 무슨 이벤트를 했었지... 하는 생각이 난다.
▲ 삼색꼬치전 삼색꼬치전 완성사진 |
ⓒ 송미정 |
가래떡에 김, 치즈, 떡꼬치 소스를 발라 꼬치에 끼워서 먹는 것이다. 맵지 않는 떡꼬치소스 레시피는 케첩 2T, 간장 1T, 올리고당 1T, 물 1T이다.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유아들이 먹기에도 참 좋다.
나는 가래떡으로 만들었지만 떡볶이떡으로 만들어도 좋다. 몇 년 전에는 소떡소떡이 유행했었다. 위에 있는 떡꼬치 소스로 소떡소떡을 만들어봐도 좋다.
▲ 쌀방망이 쌀방망이 완성사진 |
ⓒ 송미정 |
▲ 떡갈비 떡갈비 완성사진 |
ⓒ 송미정 |
이 떡갈비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이 있는데 고추전, 깻잎전도 떡갈비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떡갈비는 달달한 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떡까지 꽂아 만들어주니 인기 폭발이다.
아이들과 요리수업을 하면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만큼 아이들은 요리 활동을 좋아한다. 유아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생들도 그리고 성인들까지도 요리 수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영어와 수학과 달리 요리만큼은 성취감을 금방 얻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스트레스받는 날은 정확하게 계량해야 하는 제과 제빵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빼빼로데이가 상업적인 날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과자를 주고받으며 실컷 먹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냥 빼빼로도 좋지만 아이들과 간단한 요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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