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법 배우고 싶다면 ○○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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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꽂재교회(김성복 목사)가 운영하는 꽃재실버교육원에선 매주 수요일마다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성경이야기반 하모니카반 비즈공예반 풍선아트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취미 활동에서 벗어나 노후 준비와 인생을 마무리 하는 방법 등 노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실질적인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마투게더는 2020년부터 교회 내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완청 아카데미'의 한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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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의 꽂재교회(김성복 목사)가 운영하는 꽃재실버교육원에선 매주 수요일마다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성경이야기반 하모니카반 비즈공예반 풍선아트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젊은이 못지않게 신나게 사는 웰빙의 지혜와 지식을 익히도록 돕는 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초고령사회 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시니어 성도를 위한 시설 구축(하드웨어)에 이어 신앙과 취미, 봉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통해 실버 친화 교회를 표방하고 있다. 교회가 어르신을 위한 믿음의 터전이나 배움의 장이며, 휴식 공간이 되는 것이다.
서울 강동구 동안성결교회(류태우 목사)에선 ‘시니어반’의 인기가 높다. 단순한 취미 활동에서 벗어나 노후 준비와 인생을 마무리 하는 방법 등 노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실질적인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 끝난 시니어반 3기에서는 8주간 ‘법적 효력을 갖춘 유언장 작성방법 강의 및 실습’이 진행됐다. 시니어반은 입소문을 타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출간을 앞둔 노년 대상 전문 교재에도 활용됐다.
경기도 성남시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시니어 성도를 위해 스마트폰 교육 ‘스마투게더’를 도입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의 예배 참여를 돕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교회는 참가자를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한 청년 성도와 일대일로 매칭해준다. 교회는 스마트폰이 없는 성도를 위해 스마트폰을 기증받아 디지털 환경 적응을 돕기도 한다.
스마투게더는 2020년부터 교회 내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완청 아카데미’의 한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완숙한 청년’이라는 의미를 담은 완청 아카데미는 65세 이상의 성도를 대상으로 전·후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매 학기 30여명의 시니어 성도들이 가전기기 사용법, 사진촬영 방법, 앱을 통한 예배 및 성경공부 참여, 키오스크 사용법 등 일상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있다. 청년과 시니어가 협력해 세대 간 연결을 지향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은 시니어 성도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세대 통합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니어 사역의 본질을 예배에 두고 심혈을 기울이는 교회도 눈길을 끈다. 노인이 수동적인 목회의 대상이 아닌 사역을 위한 능동적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금광교회(김영삼 목사)는 올해부터 시니어부 성도를 위한 ‘원더풀시니어 그린워십’을 시작했다. 청춘 때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예배를 드리자는 취지에서다.
이밖에 음식 배달부터 한끼 대접, 봄 소풍 등에 이르기까지 친근한 이웃의 마음으로 교회 안팎의 시니어를 섬기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도 부천 순복음새소망교회(방지원 목사)와 경기도 남양주 별내오륜교회(설삼열 목사)는 매년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어르신 성도에게 김장 김치와 도시락을 배달한다. 가정의 달 5월엔 만 65세 이상 성도를 대상으로 ‘시니어 봄소풍’을 가기도 한다.
박종환 실천신대 예배학 교수는 “본격적인 고령시대에 접어들면서 교회가 노인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노인목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들은 젊은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고, 퇴임 후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면서 “이들의 시간적 여유와 역량을 발굴하면서 의미 있는 사역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교회가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진 김수연 조승현 박용미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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