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전 또 트럼프 암살 모의…美법무부 “공모자 기소”
뉴욕타임스(NYT),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연방검찰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 파르하드 샤케리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모의 혐의로 기소했다. 샤케리는 지난 9월 IRGC의 지시를 받고 트럼프를 감시한 뒤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샤케리의 공모 과정에서는 익명의 IRGC 관계자가 일주일 내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으며, 이 기한 내 실행하지 못하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중단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며 그러면 암살이 더 쉬울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샤케리는 암살 계획에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란 측은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암살 시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샤케리는 또 이란계 미국인 인권 운동가 살해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공모에 가담한 두 명은 체포됐다. 그러나 샤케리는 현재 이란에 머물고 있어 처벌이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과거 뉴욕주에서 강도 혐의로 14년을 복역한 전력도 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미국 국가안보에 이란만큼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암살 모의가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 전·현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암살 시도에 연루됐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어 “과거에도 비슷한 비난이 있었으나 거짓임이 증명되었다”며 “이번 혐의 제기는 미국과 이란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려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반이란 진영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 9월 “국가정보국(ODI)으로부터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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