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대선 전 트럼프 암살 모의" 이란은 "사실무근"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이란의 암살 시도를 적발했다고 미 수사당국이 밝혔다. 반면 이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검찰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파르하드 샤케리(51)는 지난 9월 이란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트럼프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샤케리는 지난해 9월 IRGC 관계자로부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지난달 7일 IRGC는 트럼프 암살 계획을 7일 이내로 제출하라고 재자 지시했고, 불가능하다면 대선 뒤로 암살을 미루겠다고 했다. 샤케리의 진술에 따르면 IRGC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고, 이후엔 암살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그에게 말했다. 샤케리는 이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도주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만큼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자는 전 세계에 거의 없다"며 "(샤케리는) 이란의 목표물,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암살 음모를 실행하기 위해 범죄 조직을 지휘하라는 이란 정권의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트럼프 암살 모의 계속, 왜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이란이 미국의 전직 또는 현직 당국자 암살 시도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주장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려는 이스라엘 연관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은 이란 테러 정권의 암살 시도를 알고 있다"며 "아무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와 전 세계에 평화를 회복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 "중재 중단"…가자 휴전 안갯속으로
카타르가 중재를 중단을 결정한 배경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카타르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트럼프는 하마스가 카타르에 계속 머무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가자 분쟁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해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내년 1월 대통령직 취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성사시켜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해 이스라엘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 후 8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에서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신이 취임하기 전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적 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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