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 발표
[김민정 기자]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을 선정했다.
8일,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복수의 후보지와 함께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선정과정은 먼저 도내 지역 중 공역(항공기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 소음 등을 고려하고, 지형도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개략 후보지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했다.
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 등을 준용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접근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입지적합성을 검토했다.
▲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
ⓒ 경기도 |
경기도는 항공 이용이 많은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등 총 인구가 2040년 1479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고,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약 34%가 경기도민임에도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 22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는 항공화물 운송이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항공화물 수요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경기남부에 2047년까지 622조 원을 투자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항공화물의 비율이 전국 28%(2023. 중량 기준), 36%(2023. 금액 기준)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항공 물류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35년 공항 개항 기준으로 30년 후인 2065년에 여객 1755만 명, 화물 35만 톤 이상으로 충분한 수요가 예측됐다.
한편 뉴욕, 런던 등 세계 주요 대도시권은 3개 이상의 공항을 운영해 글로벌 경제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어 경기국제공항 건설 시 인천, 김포국제공항과 함께 복수공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에도 불구하고 2035년 예상되는 시설 포화와 북한과 접경으로 인한 비행제한에 대해서도 경기국제공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의 협의 통해 유치 공모 추진"
배후지 개발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이다. 도는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변 지역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구축하고, 각 후보지의 특성에 맞게 화성시는 모빌리티, 평택시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공항지역에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항공기 운영에 필수적인 항공정비단지(MRO) 등 항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배후지에 물류·산업단지,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마이스(MICE) 등을 조성해 경기도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계획 구상도. |
ⓒ 경기도 |
공항 배후지역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타운미팅 등을 통해 도출되는 지자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각 후보지에 맞도록 첨단산업 특화 전략, 공항복합도시 조성, 교통망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종합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음과 고도제한 등 공항 및 배후지 개발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주민 우려사항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장은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경기국제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로컬라이프'(www.locallife.news) 와 '세무뉴스'(www.tax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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