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 北유학생 3개월새 3700명?… “파병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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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사람이 약 37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내 북한노동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RFA에 "통상 북한은 학업을 가장해 외국으로 북한인들을 파견하기도 하나,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법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노동자 파견에) 방문 목적을 위장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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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분기에는 각각 38명, 332명에 그쳐
최근 3개월 동안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사람이 약 37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같은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은 각각 38명과 332명으로, 학업을 위한 방문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이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외국인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은 총 526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학업을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은 3765명이다.
지난해 동일한 기간에는 62명의 북한인이 학업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고,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0명이었다. 그 전인 2019년 906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도 최근 3개월 수치는 눈에 띄게 많다.
러시아 내 북한노동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RFA에 “통상 북한은 학업을 가장해 외국으로 북한인들을 파견하기도 하나,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법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노동자 파견에) 방문 목적을 위장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식통은 북한인들이 학업 목적으로 러시아에 올 경우 주둔 지역 경찰들의 단속을 받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수도 “여러 자료를 보면 현재 러시아로 새롭게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거의 없다”며 “러시아에 지금 있는 북한 노동자 대부분은 2019년 이전에 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인의 러시아 방문 급증이 최근 북한군 파병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RFA는 전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배를 통해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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